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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요 개념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즉, 어떠한 가족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성공했던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확대하거나 강화함으로써 가족 스스로가 자신의 실체를 완성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문제보다는 해결중심의 입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문제가 어떻게 발생되었느냐 하는 원인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관계에서는 분명한 원인과 결과란 없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밝히기보다는 문제가 해결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다. 즉, 문제의 내용보다는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방안이 있으며, 어떻게 새로운 행동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그들은 가족에게 쵀 치료에 왔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기보다는 가족이 적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가족과 치료자가 함께 해결방안을 발견하고 구축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어떤 증상이나 불평을 일으키는 유형에도 항상 예외는 존재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잘못이나 과거의 실패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과거의 성공이나 장점을 찾아내어 키우는 것이 보다 용이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세운 목표가 처음에 성공하지 못하면 좀 더 노력하도록 격려한다. 그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도록 한다. 드 세이저는 발생하는 문제 이면에 숨겨진 힘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한 가지 예로 시카고로 떠나기 원하는 여행자의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하여 은유적으로 해결중심 치료과정을 설명하였다. 그는 여행자와 여행에 앞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시카고에 갈 것인지, 얼마 동안 거기 머무를 것인가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지 않는다. 오히려 여행자가 가고자 하는 시카고는 어떤 곳인가라는 장소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는 자신의 희망사항, 기대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시카고에 가서 사람을 만나, 좋은 식사를 할 것이라는 기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중, 많지 않은 경험이지만 친구와 즐겁게 식사했던 하찮은 기억들을 떠 올리고는 그는 시카고에 가는 대신에 그가 좋아하는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결정한다. 그에 의하면 이것은 문제의 목표, 자원, 기대에 초점을 둔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의 특성이다. 치료에 온 사람은 시카고로 여행한다는 근본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발견하려고 하나, 친구와 함께 했던 시간이 부족했다는 부수적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한 부분의 변화는 전체 체계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체계론적 입장을 지지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살아 있는 생물체로서의 인간에게는 항상 변화가 있으며 스스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는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강요하지 않고 가족이 현재 가지고 있는 불만에만 집중한다.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가족은 잠재적인 변화의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진심으로 변화를 원한다고 가정한다 드 세이저는 가족은 진정으로 변화하고 협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가족이 변화 과정에서 저항을 보인다는 개념을 부정하였다. 만약 가족이 저항을 보인다면, 그것은 치료자의 개입방법이 자신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치료과정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협상하여 가족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조장하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해결중심 가족 치료자는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복잡한 문제라고 해서 해결방법도 반드시 복잡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오히려 작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가족에게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작은 변화는 눈덩이처럼 뭉쳐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모체가 되며,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믿었다. 한번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경험하면 사람들은 낙관적 감정을 느끼며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다.

[2] 치료기법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전략적 가족치료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들에 비하면 보다 구체적인 기법을 가지고 있다. 치료에 온 가족의 유형을 나누고 각 유형에 맞는 접근을 하면서, 가족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가족이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몇 가지 질문 기법을 가지고 있다. 가족에게 주는 메시지도 구조화되어 있어서 그들의 기법을 이해하기가 용이하다. 치료 구조는 팀 접근 방법을 사용한다. 팀 접근 방법이란 일방경을 통하여 자문역할을 하는 치료팀이 치료의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치료팀은 관찰실과 면접실로 연결된 인터폰을 이용하여 치료 도중에 치료자와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동참할 수 있다. 이것은 치료팀이 문제의 다양한 관점, 즉 해결의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보통 60분으로 예정된 치료가 시작된 지 45분이 지나면 가족과 만나는 치료자는 5~10분 정도 면접실을 나와 치료팀과 의논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치료팀은 치료에 대한 검토를 하여 가족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작성한다.

가족과 치료자의 유형 관계: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첫 면담에서 가족을 만나면 각 가족 성원의 유형을 구분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가족이 치료에 오게 된 동기와 상황 등과 관련하여 각 가족과 치료자와의 관계를 고객형, 불평형, 방문형의 세 가지고 구분한다. 이러한 세 가지 관계 유형은 가족의 개인적 특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치료자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본질을 서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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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인물]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새롭게 등장한 가족치료의 접근방법이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족치료의 접근방법에 상당한 다양성을 보이게 되었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이러한 혁신적 모델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모델은 MRI의 전략적 치료모델을 토대로 성장하였다. 두 모델은 기본적인 병리를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치하지만,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전략적 가족치료자는 주로 가족이나 개인을 둘러싼 문제의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순서에 대하여 가족에게 질문한다. 그러나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가족이 가진 예외적인 해결에 중점을 준다. 그러므로 그들은 문제보다는 가족이 적용해 왔던 또는 적용이 가능한 해결책 들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하게 된다. 이처럼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였다. 그들은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보다는 가족이 원하는 해결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어 가족을 도우려 ㅎ였다. 왜냐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문제가 무엇인가를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치료를 통해 가족이 기대하는 미래가 어떤 것인가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가족에게 더욱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1) 주요인물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1978년 설립된 밀워키의 단기가족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자의 대부분은 MRI모델에 한계를 느껴서 만든 이 센터에서 일하거나 훈련을 받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핵심적인 인물은 드 세이저와 김인수 부부이다. 그들은 MRI에서 쌓은 훈련과 치료 경험을 근거로 해결중심적 치료모델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이들의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를 발달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은 헤일리에게도 영향을 미친 에릭슨이다. 드 세이저는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의 핵심은 가족이 자신들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생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치료에 가지고 온 것을 활용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견해는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부작용을 고치려 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필요가 없다는 에릭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드 세이저는 에릭슨이 치료한 사례를 500회 이상을 반복해 보면서 분석과 연구를 거듭한 정도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드 세이저는 에릭슨의 철학과 전략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통하여 해결중심적 치료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였다. 그들은 20녀 년간 계속적으로 가족치료 모델을 단순화, 실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해결 방안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전략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나은 자신들의 접근방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사례분석, 효과 측정을 위한 추적조사 연구, 언어학적 분석 등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170년대에 MRI에서 일했던 드 세이저는 그의 많은 시간을 조사와 연구 그리고 이론을 형성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반면 임상적 감각이 뛰어난 김인수는 치료자를 훈련시키는 데 그녀의 정열을 쏟고 있다.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로는 다른 주목할 만한 인물은 립칙과 와이너 데이비스이다. 그들은 현재 밀워키의 단기가족치료센터에서 독립하여 각각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특히 립칙은 치료자의 치료적 질문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였다. 밀워키와는 특별한 관련을 맺지 않고 네브라스카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오헬론도 빼놓을 수 없는 치료자이다. 그는 에릭슨에게서 직접 훈련을 받아서 그의 개념이나 이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오헬론은 이러한 에릭슨의 견해를 확장시켜 해결중심적 접근방법을 만들어 냈다. 또한 그는 드 세이저에 의해 다져진 해결중심적 개념을 확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는 효율성과 효과성과 경제성 등을 인정받으면서 가족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20년 이상 음주문제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는 중년의 김달성 씨를 치료자가 만났다. 그는 술을 마시면 폭력적이 되어서 가정에서도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치료자는 첫 면담에서 가족에게 오늘 자신과 만나서 무엇이 달라지면 여기에 온 보람이 있을지를 묻자, 김달성 씨의 아내는 주저하지 않고 음주와 폭력의 문제를 언급하였다. 치료자는 가족과 면담을 계속하는 동안, 김달성 씨가 음주나 폭력을 하지 않은 예외의 상황이 있는지를 찾으려고 한다. 이처럼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가능하면 예외의 상황이나 아주 작은 변화와 같은 가족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여 거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김달성 씨는 자신도 너무 오랜 세월 음주로 문제를 일으켜 변하고 싶다고 말한다. 치료자는 이 말을 놓치지 않고 김달성 씨가 변했을 때의 자신의 모습과 가족을 포함한 주위 사람이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면담을 통하여 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김달성 씨가 바라는 변화를 향한 목표지향적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척도 질문을 통하여 지금까지 그려 본 목표하는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면 현재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를 수치화시켰다. 면담의 종반부는 자신이 평가한 현재 점수에서 1점을 올리려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물어서 성취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아내는 김달성 씨가 그런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물어서 가족에게 실현이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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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일리 역시 치료가 성공하려면 시작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따라서 초기면담을 치료의 중요한 단계로 보고 많은 비중을 두었다. 그는 첫 면담을 고도로 구조화하여 사회적 단계, 문제 단계, 상호작용의 단계, 목표 설정의 단계로 나누었다. 가족은 처음 치료자에게 올 때 종종 불편해하는 방어적이다. 그러므로 헤일리는 초기면담에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사회적 단계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가족이 환영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치료자는 각 가족 성원이 어떻게 행동하며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하여 관찰한다. 간략한 사회 단계를 거쳐 치료에 온 이유와 문제에 대하여 질문함으로써 문제 단계로 들어간다. 가능하면 가족 모두에게 각자의 견해를 묻는다. 이는 가족이 IP의 문제로만 생각하고 있는 문제를 가족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견해를 모두 밝히면, 가족에게 서로에게서 나온 다양한 견해에 대하여 토론하도록 격려한다. 이 단계를 상호작용의 단계라고 한다. 이때 치료자의 역할은 가능하면 가족이 서로 많은 의견교환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치료자는 가족 안에 존재하는 연속 행동의 유형을 관찰한다. 마지막 단계인 목표 설정의 단계에서는 지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헤일리는 가족에게 충고하는 것은 거의 도둠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지시는 충고의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효과적인 지시를 계획하기 위해서 치료자는 우선 어떤 해결책이 시도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떤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가족이 치료자가 제시하는 과제를 실행에 옮기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치료자의 지시를 따르면 각자에게 유익하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 에릭슨의 영향을 받은 헤일리는 이러한 치료적 개입의 방법으로 역설적 기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저항을 조장하기 위하여 변하지 말 것을 격려하는 치료기법이다. 역설적인 기법은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과 교묘함으로 연마되어 잇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의사소통의 방식은 힘의 관계를 통하여 규정될 수 있다. 힘의 관계는 대칭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로 나눌 수 있다. 대칭적 관계라는 것은 서로 힘이 비슷한 관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가 힘 겨루기를 하게 되면 상승작용이 일어나 갈등이 첨예화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보완적 관계는 힘의 관계에서 한 사람은 우위의 입장을 취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의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경우이다. 이 경우 힘의 차이는 극대화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칭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는 고정된 관계가 아니며 동일한 사람들 간에서도 상황에 따라 바뀌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병리적인 의사소통에서는 자신들의 의사소통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 일치를 보지 못하거나 유연성을 상실한 채 경직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의사소통 가족 치료자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명료화하도록 요구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문제정의에 대한 변화를 시도한다. 즉, 문제의 책임이 가족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가족을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가족은 문제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한다. 문제의 새로운 인식에 대한 접근방법을 재명명화와 증상 처방이라는 역설적인 기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재명명화는 가족을 위하여 문제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즉, IP에게 초점을 두지 않고 가족이 다른 측면에서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남편이 아내가 쉬지 않고 잔소리를 한다고 불평한다면, 치료자는 '잔소리는 아내가 남편을 집에 일찍 들어오게 하기 위한 노력처럼 보이며 남편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표현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해 주는 것이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서 자꾸 멀어져 간다고 불평하면 남편을 부조화를 피하고 계속 친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명명화 또는 재정의는 의사소통 이론의 중추적인 기법이다. 증상 처방이란 가족이 그 가족 내에서 문제시 해온 행동을 과장하여 계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IP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 때문에 가족에게서 문제가 되는 경우, 치료자는 IP에게는 그와 같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후 IP에게 몇 시에 자더라도 10시 이전에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지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헤일리도 잭슨과 유사한 기법을 사용하였으나, 그는 이와 같은 개입방법을 가족의 역동성보다는 개인의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준 사람이 효과적으로 변화하도록 사용하였다. 그는 가족 상호작용의 변화를 위해서는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면담 초기에는 가족의 의사소통이 애매하거나 혼란이 되어 있을 때는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면, 표현을 할 때 일인칭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문장의 주인이 되도록 독려하였다. 이는 또한 가족관계를 지배하는 암묵적 규칙을 겉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면담 중에 가족이 직접 의사소통을 하도록 요구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의사소통 가족 치료자는 표면화되지 않은 채 가족관계를 좌우하는 규칙을 명확한 규칙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들은 가족들에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역기능적 규칙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명백히 인식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의사소통 가족 치료자는 정신분열증 환자가족의 의사소통유형을 관찰함으로써 그들의 이론을 정립해 나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베이슨 등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분열증은 가족 전체의 장애라고 전제하였다. 증상은 한 사람에게서만 나타나지만. 그 증상은 전체 가족체계 안에서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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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가족치료의 기법은 간접적이다. 그러므로 직접적 방법이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 자주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전략적 가족치료자가 자주 쓰는 기법은 재정의, 역설적 개입, 은유, 의식등이다. 재정의란 어떤 행동, 관계, 현상을 지금과는 다른 측면에서 보고 그 특징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가족치료에서 역설적 개입이란 치료자가 목표의 반대되는 것을 설명하도록 지시하여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초래하려는 시도이다. 은유는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유효하지 않을 때 그 메시지를 비유로 전달하는 것이다. 의식이란 가족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여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이다. MRI, 헤일리, 밀란모델에서 사용하는 기법은 유사한 것이 많지만, 치료과정에서는 각 접근방법마다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1)MRI의 기법

 행동적 변화를 성취하기 위해서 치료자는 바람직하지 않은 정적 피드백은 중단시키려 하거나 문제에 대하여 재정의를 시도하기도 한다. MRI의 단기치료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6단계의 치료과정을 가지고 가족과 만났다. 

첫째, 기간 등과 같은 치료계획을 가족에게 소개한다. 둘째, 주요 문제가 무엇인가를 정의한다.

셋째, 문제를 유지시키는 행동은 무엇인지를 평가한다. 넷째, 치료에 대한 목표를 설정한다.

다섯째, 선택된 행동적 개입을 한다. 여섯째, 결론을 맺는다.

그들은 첫 면담이 치료과정 전체의 성공을 예견하는 열쇠가 된다고 보았다. 첫 면담을 통하여 가족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고객인가를 파악하려고 한다. 즉, 가족체계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속에서 지금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첫 면담이 시작되면서 그들은 우선 이 치료는 최대 10회 안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가족에게 강한 변화의 기대를 제공하려고 하였다. 일단 치료를 하기로 결정되면 치료자는 우선 가족에게 문제를 구체적인 언어로 분명하게 설명하도록 요구하여 목표를 정한다. 들은 문제는 언제부터 있었으며 왜 지금 왔는가와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분명히 밝힌다. 이러한 질문은 문제의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MRI그룹은 가족이 치료에 성공하려면 주된 문제를 잘 정의해야 한다고 믿는다. 불안하다는 것처럼 막연한 표현이 아니라, '아버지의 잔소리가 나를 우울하게 한다'와 같이 가족의 원인을 언어화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치료자는 '그런 것을 향상시키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문제와 목표가 명확하고 행동적으로 규정될 때 그들은 가족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했던 방법에 대하여 묻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문제를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잘못된 해결책에 의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한다. 치료자가 변화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면 가족에게 이 전략을 따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 MRI그룹에서는 이러한 기법으로 문제의 재정의, 증상에 처방하기 등의 역설적 개입을 자주 사용한다. 역설적 개입이란 가족이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때로는 표면적으로는 치료 목표와 정반대 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와츠래비크는 자신의 부모가 지나치게 모든 것을 해 주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부부의 예를 들었다. 남편이 충분한 월급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부모는 계속 돈을 보내고 지나치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치료자는 부부에게 부모에게 대항하는 대신에 더욱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더 많은 금품을 요구하라고 지시하였다. 물론 이런 행동을 소통하여 부모가 무기력한 젊은 부부에게 환멸을 느끼고 돕는 것을 포기할 것을 기대한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이 부부가 부모에게 자신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하겠다고 주장해도 소용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역설적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2) 밀란 모델의 기법

 밀란모델의 치료과정은 팀 접근방법으로 비교적 오랜 기간 치료 간격을 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형식적이다. 남녀 혼성 치료팀에 의한 가족이 면담하는 동안 치료팀의 다른 동료가 관찰실에서 치료 상황을 함께 한다. 면담은 보통 한 달에 한 번이라는 긴 시간 간격을 두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치료 간격은 밀란모델 초기에 많은 가족이 밀라노에 있는 센터까지 오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치료팀은 가족을 치료하는 동안 경험적으로 면담과 면담 사이의 간격을 오래 두었을 때가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역설적인 처방 효과는 가족이 이러한 처방을 실행해 보아야 얻어질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고 추론하였다. 또한 면담 횟수를 10회로 제한하였다. 앞에서 형식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들은 매회의 면담을 면담 전 모임, 면담, 중간 모임, 개입, 면담 후 모임이라는 표준화된 5단계의 과정으로 나누어 활동했다는 점 때문이다. 면담 전 치료팀의 모임에서는 가족의 현재 문제에 대한 가설을 세운다. 가족과 만나는 치료자는 가족과의 면담을 통하여 치료팀과 의논된 가설이 타당한지의 여부와 가설의 수정을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면담을 한 지 40분이 경과하면 치료자는 가족을 잠시 면접실에 남겨두고 관찰실에 와서 치료팀과 가설에 대한 논의와 어떠한 개입을 할 것인지를 의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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