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문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가족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개입하는 치료적 대화가 면담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가족에게 하는 질문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면담을 통하여 가족이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과거에 성공적이었던 경험을 근거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치료과정에서 성취하고 있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치료자와 가족이 함께 해결방안을 구축해 나가는 데 관심을 두는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치료과정에서 문제 해결방안을 구축하는 데 유용한 질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들은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예외 질문, 기적 질문, 척도 질문, 대체 질문이라는 다섯 가지 질문을 자주 사용한다.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일반적으로 가족은 문제가 가장 심각한 시기에 주변 사람이나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며칠 후 또는 1주 후에 약속을 하여 치료를 받으러 왔을 때는 긴장이나 불안이 감소되었거나 문제의 심각 정도가 완화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이러한 치료 이전의 변화를 상담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이것을 근거로 가족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가족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한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데 이용한다. 치료자는 가족 스스로가 심각했던 문제가 어떻게 완화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여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이 실시한 방법에 관하여 인정하고 칭찬을 해 준다. 그리고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노력했다는 것과 해결 능력을 인정하고 그러한 사실을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예외 질문: 가족은 자신들의 많은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도 잘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인식이 없다. 왜냐하면 가족은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만 집착하여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치료자는 예외적인 상황을 찾아내고 가족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이용하여 가족의 자존감을 강화하려고 노력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예외 질문은 일상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으면서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성공했던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도록 강화시키는 기법이다. 해결중심적 가족 치료자는 가족과 치료자가 힘을 합하여 문제의 예외를 발견하고 그런 예외가 강화될 수 있는 전략을 찾을 수 있다면 치료는 상당히 간단해진다고 주장했다
기적 질문: 문제가 해결된 상황을 상상해 봄으로써 해결하기 원하는 것을 구체화하고 명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는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 오늘 저녁에 집에 가셔서 주무시는 동안 기적이 일어나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자는 동안에 기적이 일어났으니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도 모르지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무엇을 보고 지난밤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을 다른 가족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요?"
이때 가족이 긍정적으로 대답하도록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질문을 통해 가족 스스로가 기적을 현실화하기 위해 새롭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적 질문 과정에서는 해결상황에 대한 그림을 작은 것에서 점차로 확대해 나가도록 한다. 가족은 치료자의 이와 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기적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점차로 인식하며 변화된 생각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다. 이와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가족은 그것 자체가 자신의 치료 목표라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내적인 과정은 변화의 근거가 된다.
척도 질문: 가족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것과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변화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탐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질문이다. 가족에게 문제의 심각성 정도나, 치료 목표, 성취 정도의 측정 등을 수치를 표현하도록 하는 질문이다. 예를 들어 "어머님이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저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0이라는 숫자는 아이와의 관계가 최악일 때를 의미합니다. 10은 모든 것이 해결되어 아이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안정된 상태라면 지금 어머니는 0과 10 사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한다. 이처럼 수치를 사용한 질문은 변화 정도를 사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때 유용하다.
대처 질문: 대처 질문은 만성적인 어려움과 위기에 관련된 질문이다. 때로는 가족이 매우 낙담하고 좌절하고 비관적 상황에 있을 때, 치료자는 '모든 것이 잘 될 테니 걱정을 하지 말아라', '염려 마라, 긍정적인 것만을 보라'등으로 위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격려는 가족을 오히려 더 비관하고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족에게 약간의 성취감을 갖도록 하는 대처방법에 관한 질문이 더욱 바람직하다. "제가 봐도 지금은 무척 힘든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나빠지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라고 질문한다. 이 같은 질문은 가족에게 새로운 힘을 갖게 하며 가족이 자신의 자원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견뎌내고 더 나빠지자 않은 것을 강조하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해 왔던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확대하기 위한 근거로 이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면담에서 가족을 만나게 되면 치료자는 우선 지난번 치료 이후 변화가 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한다. 그리고 가족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강화하면서, 한편으로 변화의 정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 등에 대한 적도 질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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