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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인물: 보웬은 강하게 결속된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5년 동안 군 복무 생활을 하였다. 군 복무 생활을 통하여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원 가족의 경험과 군에서의 경험 때문에 정신의학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그는 조현병에 정신분석적 개념을 적용하고자 시도하였다. 점차 조현병 환자 한 개인에게 환자와 어머니의 관계로 자신의 개념을 넓혔다. 이와 같은 연구는 보웬이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몸담았던 매닝거 연구소(Menninger Institute)에서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서 조현병 환자는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정서적 애착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자 공생관계의 가설을 설정하였다. 그 후 MIMH로 옮긴 보웬은 모자 공생관계의 연구를 통하여 이성과 자기 통제의 능력을 상실하여 애착의 병리적 형태로 표현되는 '불안한 애착'의 개념에 관심을 두었다. 즉, 증상을 나타내는 부모의 자아가 분화되지 못하여 부부 중 한 사람은 지나친 적합 감, 한 사람은 지나친 부적합 감을 가지게 되면 정서적 이혼의 상태에 놓이게 되며, 책임회피와 의사결정의 포기로 이어진다. 보웬은 이 시기부터 가족을 하나의 유기체라고 생각하고 가족을 치료에 참여시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가족치료의 시작이었다. 보웬의 제자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한 인물로는 궤린(P. Guerin)을 들 수 있다. 보웬에게서 훈련을 받은 궤린은 카터, 맥골드릭 등을 훈련했으며, 이들은 다시 가족학습센터를 설립하였다. 궤린의 지도로 이 센터는 가족치료의 훈련과 실제의 가장 중추적이고 훌륭한 기관의 하나가 되었다. 그 밖에도 보웬의 영향을 받은 제자 중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 카터는 부부치료 및 재혼 부부의 치료에 관심을 가진 활동적인 임상가이며, 맥골드릭은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사회에 대두되는 문제인 가족 간의 민족적 차이에 초점을 둔 지도자적 인물로 「민족성과 가족치료」라는 획기적인 저서를 남기기도 하였다. 또 한 사람의 제자인 M. Kerr는 보웬의 이론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살면서 친척끼리의 왕래도 빈번하며 대대로 가업을 이어받은 구심력이 강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역시 선대의 사업을 이어받아 활동하였다. 원래 보웬의 아버지는 철도청의 임원이었으나, 백화점을 경영하는 장인이 사망하자 대학을 중퇴하고 돌아온 처남과 함께 장인의 사업을 이어받았다. 3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보웬은 여동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다. 다른 형제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는 데 비해 여동생은 대학도 진학하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시간을 여동생이 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원인을 살펴본 결과 이 문제는 여동생 자신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3세대에 걸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즉, 부모의 자아 분화 수준과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보웬이 자신의 가족을 분석해 볼 때 부모와 삼촌, 남동생과 여동생 부부가 삼각관계를 이루고 서로 속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부모의 낮은 자기 분화 수준은 가족의 정서 체계에 강한 긴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여동생은 이러한 정서 체계에 가장 많이 휘말려 결국 정서적 ·신체적 문제를 초래했다고 분석하였다.

2) 치료 목적: 보엔 가족치료는 행동 장애를 증가한 불안의 산물로 본다. 이들은 고립되고 분화되지 못한 가장 상처받기 쉬운 개인이 증상을 발달시키거나 혹은 갈등의 중심이 되기 쉽다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행동 장애는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수된 정서적 융해의 결과이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이처럼 다세대에 걸친 삼각관계 화를 이루고 있는 사람을 거기서 해방시키는 탈삼각관계를 꾀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보엔 가족치료의 치료 목표는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 분화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증상은 덜 강조하며,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체계에 내재하고 있다고 간주하여, 개인의 변화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변화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체계를 변화시키고, 가족 성원의 높은 분화 수준을 성취하기 위해서 변화는 가족 내 가장 중요한 삼각관계에서 일어나야만 한다. 치료자는 가족의 변화를 초래하기 위하여 치료자 자신과 가족의 주요 인물 두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이상적인 발달은 원 가족과 자율적인 분화가 잘 이루어져 있고, 불안이 낮고, 부모가 그들의 원 가족과 좋은 정서적 접촉을 할 때 일어난다. 이전 세대와 분화가 잘 된 사람은 원 가족과 밀착 또는 격리된 사람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다시 말하면, 분화되지 않은 가족 자아 집합체에서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하고, 자기 충동적·정서적 사고와 행동에서 자유를 획득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다.

3) 주요 개념: 대부분의 초기 가족 치료자는 이론보다는 치료기법에 많은 관심을 두었으나, 보웬은 예외였다. 그는 치료 방법이 아닌 치료의 근원으로서 가족에 전념하였으며, 치료기법보다는 이론에 더욱 관심을 두었다, 보웬의 이론은 양극에 놓여 있는 두 개의 힘으로 요약된다. 즉, 가족 내의 연합하고자 하는 힘인 연합성과 분리하고자 하는 힘인 개별성이 그것이다. 물론, 이 두 힘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가 이상적이다. 연합성의 불균형은 융해나 미분화라고 부른다.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능력인 분화는 사람이 극단적인 반응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돕는다. 보웬의 개념은 모자 공생관계에서 분화되지 않은 가족 자아 집합체와 융해·분화의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1963년 보웬은 그의 이론을 구성하는 6가지 개념을 완성하였다. 자아 분화, 삼각관계, 핵가족의 정서 과정, 가족 투사 과정, 다세대 전수과정, 형제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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