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투영 과정 [family projection process]
보웬은 부모의 자기 분화 수준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과정을 가족 투영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는 부모가 정서적으로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따라서 자녀 각각의 분화 정도를 결정된다고 보았다. 가족 투영 과정은 어떤 세대의 충족되지 않은 분화에 의해 일어난 불안을 다음 세대의 희생에 의해 융해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장 흔히 보이는 양상은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자녀와 밀착되어 남편에게 무관심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어머니는 호의적인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표현하게 되며 강한 융해가 이루어진다. 즉, 어머니의 불안은 융해된 자녀에게 지나치게 독점적이 되어 연합을 맺게 되며 이는 또 다른 불안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맏아이는 가족 투영에 회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머니의 결핍이 장남에 의해 보충되기 때문이며, 다른 자녀는 휘말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분화 정도가 상당히 낮으면 다른 아이도 휘말리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부모의 문제가 자녀에게 투영되면 극단적인 경우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의 경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처럼 가족 투영 과정을 통하여 어떤 자녀가 가족 때문에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관련 용어: 융해, 자기 분화)
거짓 적대성[pseudo-hostillity]
이러한 양상은 가족 갈등이 극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불안을 초래하는 파괴적인 요소 이면에 가족끼리의 친밀함이나 애정이 잠재되어 있을 때 애매하게 만든다. 거짓 적대성은 가족이 서로 상처 받기 쉬운 관계에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윈의 임상적 견해에 의하면 가족은 상황에 따라서 거짓 친밀성과 거짓 적대성을 보이면서 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았다.(관련 용어: 고무 울타리, 거짓 친밀성)
거짓 친밀성[pseudo-mutuality]
거짓 친밀성과 거짓 적대성의 개념은 윈 등이 정신분열증 환자와 그 가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명료화된 개념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두 가지 상반된 욕구가 존재한다. 하나는 자기의 정체감을 유지하려는 욕구이며,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이다. 이것을 가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자아정체감을 유지하려고 하는 욕구는 가족체계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욕구는 가족에 대한 친밀함을 의미한다 건강한 가족은 그와 같은 상반된 욕구를 잘 다루지만 역기능적 가족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 즉, 2개의 욕구 중 한쪽만을 강조하여 다른 쪽을 은폐함으로써 갈등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 윈은 거짓 친밀성이란 개인이 가족과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자아정체감의 획득을 회생해 가면서 가족이 보이는 일종의 표면적인 제휴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거짓 친밀성은 잠재된 분열이나 차이점을 애매하게 하며 감춰버리거나 그것을 음미하거나 찾아내는 것을 방해한다. 왜냐하면 가족은 어떤 개인이 개별화하여 역할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을 가족체계에 대한 위협으로 간조 하기 때문이다. (관련 용어: 거짓 적대성)
격리된 상태[disengaged]
많은 가족 치료자에 의하면 건강한 핵가족의 조건의 하나는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의 각각의 제휴가 세대를 뛰어넘는 제휴보다는 강하며, 세대 사이에 적당한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뉴친의 구조적 가족 치료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세대 간 경계의 재확립을 치료 목표의 하나로 삼는다. 그는 모든 가족 성원 간의 거리 관계는 격리와 밀착이라는 두 개의 양극단의 선상에 놓여 있다고 보았다. 가족 성원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냥 놔두는 제각각인 가족도 있으며 반대로 서로에게 지나치게 달라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격리된 상태는 밀착된 상태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세대 경계 및 가족 성원 간의 경계가 명확하여 서로에게 침투하는 것이 없는 가족이다. 말하자면 각 가족 성원 간이나 하위 체계 간에 강력한 경계나 벽이 있을 경우, 그 체계는 격리된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격리된 상태는 가족들이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IP의 문제 해결을 다른 가족이 원조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반면 밀착된 상태는 문제가 있는 가족이 생기면 전 가족에게 파급하여 문제를 복잡하게 해 버리기 때문이다.(관련 용어: 원심적 가족 유형, 경계, 밀착 상태)
경계성[boundaries]
미뉴친은 경계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수의 체계나 하위 체계를 나누기 위한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족 체계의 경우는 개인으로서의 하위 체계, 부부 하위 체계, 형제 하위 체계 사이의 여러 가지 관계에 의해서 성립된다. 그에 의하면 경계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형성된 규칙에서 파악할 수 있다. 즉, 누구와 누가 어떤 체계 아래에서 어떤 식으로 참가하는가를 규정하는 숨은 규칙에 의해서 경계는 설정되는 것이다. 경계선의 경계가 규정하는 하위 체계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경계선은 고정적인가, 유연한가, 애매한다, 명확한가, 개방적인가, 폐쇄적인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위 체계 간의 경계가 명료한 가족은 건강한 가족이며, 애매한 가족은 문제에 모든 가족 성원이 휘말려 있는 혼란을 초래한다. 후자의 가족이 보이는 상태를 밀착 상태라고 부른다. 경계가 경직된 가족은 소외된 가족 성원을 포함한 격리된 상태이다.(관련 용어: 밀착 상태, 격리 상태)
경직된 삼각관계[rigid triad]
미뉴친에 의해서 만들어진 용어로 신체화 증상을 가진 자녀를 둔 가족에게서 보이는 부모와 자녀의 위치를 기술하는 용어이다. 부모 하위 체계와 자녀의 경계가 확산되어 부모와 자녀를 둘러싼 경계가 부적절하게 경직된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가족 구조에는 자주 보이는 경직된 삼각관계는 두 가지 형태이다. 첫째, 부부 사이에 자주 보이는 경직된 삼각관계는 두 가지 형태이다. 첫째,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서로 자녀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우로 자녀는 어느 쪽 부모에게 충실해야 하는가 하는 갈등상태에 빠지게 된다. 둘째, 그 반대로 갈등을 회피하는 것에 의해 초래되는 것이다. 즉, 부모는 자신들의 갈등을 표면화시키지 않기 위해 자녀를 문제가 있는 자녀나 허약한 자녀로 부각하여 자녀와 지나친 교류를 가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모 자녀의 지나친 결속은 자녀의 자율적인 자아정체감 확립에 필요한 발발을 방해하기 쉽다. 두 가지 형태는 모두 부모가 자신들의 갈등을 회피하거나 왜곡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것이다.(관련 용어: 삼각관계, 연합, 가족위치)
구성주의[constructivism]
사람들은 이미 구조화된 어떤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란 그들이 현실을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해한 현실은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개인 내부의 정보처리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보편적으로 말할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의 참다운 표상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리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라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져 있다고 이해될 수 있다.(관련 용어: 사회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