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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료 목표

 이야기 치료자의 목표는 문제해결보다는 내담자들이 자신들 중심의 목소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선택의 폭을 풍부하게 가지도록 돕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담자와 협력하면서 내담자와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강조한 새로운 이야기를 공동저작하는 것이다. 공동저작을 할 때, 먼저 가족 구성원들이 갈등에 직면하도록 하거나, 서로에게 더 정직해짐으로써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게 시킨 후, 가족들이 연합하여 공통의 적에 대항한다. 이러한 과정은 내담자의 정체감을 쓸모없는 것에서 영웅적인 것으로 변하게 한다. 이야기 치료자는 문제 이야기를 부정하는 행동을 했거나 문제에 저항했을 때인 독특한 성과(unique outcomes)를 찾아내기 위해 가족의 역사를 상세하게 살펴본다. 이야기 치료는 문제해결 접근 이상이다. 이야기 치료는 사람들이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다시 쓰는, 즉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도록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나 치료받아야 할 증상에 관한 용어로 사람을 객관화하기보다는 치료자는 내담자들이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삶의 이야기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

3) 주요 개념

 이야기는 자신의 여러 가지 경험을 시간이라는 연속 선상에 나란히 가져오는 것에서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방법 이외에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감각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잘 표현하거나 구성해 가는 것은 어렵다(Ricoeur, 1983). 우리는 이야기를 통하여 변화해 가는 자신의 인생을 인식하여 사건의 진전을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것은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감지하기 위한 의식으로서 중요하다. 이야기는 시작과 끝을 만든다. 즉, 계속 흘러가는 경험에 시작과 종말을 부여한다. 우리는 항상 진행형의 인생 속에서 한 점을 잘라 내어 경험이라는 한 덩어리로 드러내어 그것에서 의의를 발견하려고 한다. 어떤 이야기도 기억이라는 원래 시작도 끝도 없는, 또한 정리도 되어 있지 않은 흐름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하이라이트를 만든다. 이와 같은 하이라이트 속에서 어떤 것은 언급되며 어떤 것은 버려지는데, 이러한 작업은 임의적이다(Bruner, 1986).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중심적인 사건은 이미 적절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 것들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험의 진리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이야기 치료자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경험은 다른 위치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경험과 관계가 있으며,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있느냐는 자시의 이야기가 결정한다.

둘째, 자신의 경험 속에서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도 이야기가 결정한다.

셋째,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도 이야기가 결정한다.

넷째, 이야기는 삶의 방식이나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는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 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와 같은 이야기는 실제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이야기를 통하여 자신에게 일어났던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연결된다. 때로는 반대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해석과정 그 자체에 의해 만들어지고 구성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경험을 이야기로 엮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연기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정착시키게 된다. 그런데 매번 연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이 살아온 것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어떤 이야기에나 비슷한 결론이 있지만 각자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지 않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의 삶의 방식이나 등장인물이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같지 않다. 인생이나 인간관계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새로운 경험과 상상력을 더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야기 치료자들은 치료과정에 다음의 작업을 하게 된다.

첫째, 내담자의 이야기에 강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적이며 공감적인 태도를 보인다.

둘째, 내담자의 삶의 역사 속에서 강점이나 유능했던 것을 찾는다.

셋째,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도록 강제적이 아닌 존중하는 방식으로 질문한다.

넷째, 내담자를 진단명에 의해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독특한 개인 역사를 가진 존재로 취급한다.

다섯째, 사람들이 또 다른 삶의 이야기를 쓸 공간을 열 수 있도록, 사람들이 내면화된 지배적인 문화적 이야기로부터 부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야기 치료자는 먼저 문제를 외재화시킨다. 즉, 자신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문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대신에 문제에 대항하기 위한 자신들의 사고가 표출될 수 있는 대화를 격려하였다. 그들은 문제가 IP를 포함한 가족내의 모든 사람들을 압박하는 분리된 실체로서 서술하게 한다. 따라서 그들은 문제에 공헌하고 있는 가족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문제가 가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는다. 이야기 치료자는 내담자의 이야기가 무엇이든 간에 현재 지배적인 것에 의해서 구성되는 것이며, 본질적이거나 영구적인 특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돕는 공동저작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와 같은 경험은 내담자의 자기개념과 생활 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이야기 치료자는 억압에 의해 지배당하는 개인과 가족에게 내면화된 이야기로부터 그들이 해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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