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곶자왈 공원을 찾아서 방문하였어요. 그런데 환상숲 곶자왈 공원은 내가 원했던 곶자왈이 아닌 다른 곳이었어요.~~ 제주도에는 곶자왈 공원이 여러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구매해서 들어가니 5분 전에 숲해설이 시작되었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무슨 소리지? 잘 알지 못하고 오다 보니 숲해설을 해주는 것도 모르고... 그런데 제주도에 방문하면 환상숲 곶자왈 공원이 필수 관광지라고 하더라고요.
입장료에는 숲해설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는 듯합니다. 원래 있던 숲을 한 가족이 길을 만들고 숲해설까지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 성 인: 5,000원, 청소년과 단체: 4,000원, 도민: 3,000원[ 도보/자전거/대중교통 이용자는 1,000원 할인]
-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예약 결재하시면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 숲해설 시작 시간: 9시, 10시, 11시, 12시, 13시, 14시, 15시, 16시, 17시입니다.
동절기(12월 ~ 2월) 입장 마감은 16시이며, 일요일은 오전만(오후 1시 OPEN) 쉰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숲 해설사님이 바로 출발하여 기다려야 한다 하였는데 바로 다른 해설사님이 해설해 주셨어요.
곶자왈이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 만든 글자라고 합니다. 즉 곶자왈이란 가시덤불 숲이라는 말인거죠.. 안쪽에 식물을 가시 덤불이 단단하게 적으로 식물을 보호해 주지만 가시덤불 때문에 햇볕을 받지 못해 죽게 되지요. 그렇다고 가시덤불만 살 지 못한다고 하였더요. 앞에 커다란 나무 때문에.. 이외에 다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으니...
곶자왈 전체적으로 콩짜개라는 덩굴식물로 감싸져 있었어요. 콩짜개 덩굴이란 동그란 콩이 쪼개진 모양의 식물이라고 합니다. 이 콩짜개 넝쿨은 비가 내리면 더 크게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방문한 날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콩짜개 식물이 무척 크고 더듬이 같은 것들이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칡덩굴 위로 등나무 덩굴들이 감으며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이처럼 성질이 다른 두 식물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칡 갈 자에 등나무 등자를 써서 갈등이라는 말이 생겨 났다고 합니다.
숲해설을 듣던 중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옆에는 가지러니 자른 나뭇가지도 보이고. 숲 해설사님께서 커다란 나무가 태풍을 두 번 맞아 쓰러졌다고 했어요. 몇백 년을 한 자리에 버티고 있었을 텐데.. 그런데 치우지 않았어요. 곶자왈에 있는 나무는 쓰러지면 치우고 않고 거름이 되어 다른 나무가 자랄 밑거름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옆에 있는 가지런한 나뭇가지는 뭐지? 이것은 얼마 전 정글의 법칙 촬영을 하였을 때 숙소로 썼던 나뭇가지인데 치우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어려운 상황은 당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란 글을 읽으며 이 글은 자연의 이치에 대해 쓴 글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아요.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와 바람이 불어도 나무는 뿌리를 더욱 깊게 내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더욱 단단한 나무로 성장하니 말이에요...
곶자왈 환상숲에는 꽃 모양의 다육이 식물이 많이 있었어요. 매표소 위예요 돌담에도 심지어 신발 화분 속에도.. 개인적으로 다육이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니 신기하였어요. 아마도 화분이 아닌 제주도 특산 돌에 다육이 식물을 키워 잘 자라지 않을까? 하고...
설명을 다 듣고 내려오다 보니 '환상숲 캐노피 워크 나무집'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신나게 놀이하면서 설명 들었던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이 외에 환상숲 곶자왈 공원에는 족욕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비용은 12,000원이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어 패스~~ 만약 시간이 된다면 숲해설 후 족욕을 하면서 따끈한 차를 마시며 여행으로 피곤함을 풀어도 좋을 듯합니다.
비록 장소를 잘 못 알고 방문한 환상숲 곶자왈 공원이지만 해설사님의 좋은 해설을 들으며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곶자왈의 뜻을 알 수 있었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으며 잘 보전해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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